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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1/13 10:13:55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7_1113
[테스터의 세상읽기]2007_1113

이 세상엔 수 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 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분열, 통합의 반복

어제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과의 당대당 통합이 이루어졌습니다. 범여권 후보의 단일화가 이제 서서히 가시화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두 당의 통합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정당 정치의 모습을 여실히 보게 됩니다. 2003년 11월 민주당이 분열되어 열린우리당이 창당되면서 시작된 이 분열과 통합의 시작은 2007년 2월 열린우리당 집단 탈당을 시작으로 또 분열되고 결국,

올해에만 3번의 합당과 4번의 창당

이라는 씁쓸한 행적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왜 그들은 분열되었다 다시 뭉치기를 반복할까요?

정치적 이념이 같은 사람이 모여 정권 창출을 하기 위한 집단이 정당이라고 한다면, 이러한 순수한 정의로만은 그들을 이해한다는 것은 과욕일까요?

우리나라 정치사를 보면 이러한 형태는 여야 가릴 것 없이 수 없이 봐왔습니다. 그래서 국민은 아무런 감흥도 없고, 그러려니 하는 것일까요?

어떠한 이익을 위해 오늘의 적이 내일의 동지가 될 수 있다지만 정통성과 정치적 이념도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그들을 볼 때마다 늘 씁쓸하기만 합니다.

정당이 무슨 세포 조직입니까?


2. 펀드 시대

요즘 재테크 수단 중에 단연 으뜸으로 치는 것이 펀드인데요, 금융회사들이 최근 약 2년 반 동안 펀드 판매로 3조 원이 넘는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어제 국회 재정경제위원 박영선 의원에게 제출한 ‘펀드 판매 수수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금융회사들은 2005년 1월~2007년 6월 펀드 판매로 총 3조520억 원의 수수료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권별로는 은행의 판매 수수료 수입이 1조6740억 원으로 가장 많고 증권사(1조3531억 원)와 보험사(249억 원) 순이였습니다.

은행 중에선 국민은행이 5554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3839억 원), 외환은행(1583억 원), 우리은행(1473억 원), 하나은행(1359억 원) 순이였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이 각각 2000억 원이 넘는 수수료 수입을 올렸습니다.

요즘 은행 적금 이자율이 높지 않아 별다른 재테크 수단이 없을 때 주식시장의 호황과 외국 자본 투자 부분의 활황으로 펀드의 인기는 끝을 모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일명 ‘묻지마 투자’ 열기가 지금도 한창인데요, 여기서 주의할 것이 하나 있을 것 같습니다. ‘펀드’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없이, 은행 이자보다 많고 단기간 내에 두 배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만으로 투자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일 수 있습니다.

‘묻지마 투자’로 인한 펀드 규모가 커지면서 주식 시장은 호황을 이루지만 이러한 일종의 거품(단기간내 몰림 현상)은 순식간에 빠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특히 외국 투자자들이 득세하는 가운데에서는 더욱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개가 펀드에 1년 동안 천 만원 넣었는데 지금 이천 만원이 되었데”

”지금이라도 안 늦었으니 얼른 넣어야겠어. 적금 해약하고 몽땅 이곳에 투자를 해야겠어”

혹시 여러분 주위에 이런 분 안계시나요?


3. 뻘소리

이창호냐 이세돌이냐?

한가롭게 혼자 바둑을 두고 있던 스승 앞에 동자(童子)가 급하게 뛰어들어온다. 화들짝 놀란 스승은 긴 수염을 어루만지며 짙은 미소로 동자를 맞이한다.

“허허 이놈, 뭐가 그리 급한 게냐?”

“스승님, 지금 밖에서 현재 바둑의 본좌는 이창호냐, 이세돌이냐를 놓고 선비들이 모여 설전(舌戰)을 벌이고 있습니다요. 그 설전이 도가 지나쳐 각종 비난과 비방이 오가고 있습니다요”

“허허 또 시작들이구먼. 아무 의미 없는 그런 설전을 왜 그리도 하는 것이냐! 좀 진정되면 또 나타나고 그리고 늘 결론은 없고, 무의미한 낭비의 시간일 뿐…”

“그러게 말입니다요. 지난번에도 서로 헐뜯고 비논리적인 방식으로 비방하고 욕설이 난무하고 결과는 아무것도 없지 않았습니까?”

“그러게 말이다…..음,,,,,,,,,,,,,,”

“그나저나 스승님은 이세돌과 이창호 중 누가 바둑의 본좌로 보시는지요?”

“허허 너도 나와 설전을 벌이고 싶은게냐?”

“아닙니다요. 정말 궁금해서요.”

“지난번엔 알리와 타이슨 중에 누가 본좌냐고 묻더니,,,허허..그런데 유감스럽게도 난 둘 다 본좌라고 보지 않는데?”

“네? 그게 무슨 말씀인가요? 이창호야 10년 넘게 바둑계를 평정했고 神의 경지에 오르고 있음을 만인이 다 알지만, 요즘 성적이 좀 부진하지요..반면 이세돌은 올해 10관왕을 노리고 있습니다. 거의 무적이죠.”

“허허..난 늘 누가 나에게 바둑의 본좌라고 물으면 조훈현 사범을 말하는데? 조 사범의 전성기 시절을 보면 정말 그 포스는 막강했지. 지금이야 나이가 들어 그 정도는 아니지만 그 시대만큼 그는 정말 질 것 같지가 않았어.

“그래도 지금은 거의 못하잖아요? 지금 이세돌을 보면 그 당시 조국수 만큼이나 질 것 같지가 않던데요?”

“그렇지도 않지. 난 이세돌 사범을 보면 물론 잘하기는 하지만 무적의 느낌은 못 받네. 오히려 이창호 사범의 전성기 시절이 지금의 이세돌 사범보다 더 질 것 같지 않은 느낌이였지.이창호 사범 전성기때는 어느 누구도 그를 못 이길 것이라 판단했지. 다만 지금의 이세돌 사범은 꼭 그런 느낌은 못 받는구나. 아마 바둑계가 전체적으로 실력이 평준화 되어가서 더 그럴지도 모르겠구나”

“에이,,,,,,,사범님. 그래도 현존 바둑계의 본좌는 당연 이세돌입니다. 랭킹도 1위고 각종 대회를 휩쓸고 있습니다요.”

“물론 그렇지만 한중일 국가대항전인 농심배에는 국대로 뽑히지도 못했는걸?”

“…………. 그래도 국내 메이저 대회나 각종 세계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농심배에는 이창호 사범이 출전하는데 만약 이창호 사범이 예전처럼 기적의 5연승과 같은 대 역전승으로 우승을 이끈다면, 넌 뭐라고 말할 것이냐?”

“………..그래도,,,,,,,,,,이세돌 사범이,,,,,,,,,,,,,,,,,,,,,”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본좌라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것이야. 그것을 누구에 강요할 필요도 없고 공론화 시킬 필요도 없네. 그리고 각종 승률이나 타이틀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과연 그를 누가 이길 수 있을 것인가라는 그 느낌이지.”


겨울을 앞둔 하늘은 눈이라도 내릴 듯 잔뜩 흐리기만 했다.



4. 오늘의 솨진

”힘들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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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천국라면
07/11/13 10:21
수정 아이콘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잠잘까
07/11/13 10:37
수정 아이콘
매일 출근하면서
이것만 기다립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3번은 본좌논쟁의 실마리를 찾게되는 말이네요.
앙앙앙
07/11/13 10:51
수정 아이콘
이제 제 마음속의 본좌는 마본좌가아니라 택본좌네요...
07/11/13 11:08
수정 아이콘
마음속의 본좌, 마음속의 명경기는 누구에게나 있죠. 가끔 옛날 vod를 보고 방학때 해주는 특집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그의 플레이는 시간을 초월해서 저를 감동시키기에 너무 충분합니다. 언제나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그러나 제 마음속의 본좌는 어느덧 임요환선수에서 소녀시대로....?!
彌親男
07/11/13 12:14
수정 아이콘
테스터님 생각이 곧 제 생각입니다...

우왕키굳키!! 乃
07/11/13 12:25
수정 아이콘
정당이 무슨 세포조직입니까 정말 동감하는 말입니다
합당 창당 요새는 밥 먹듯이 해서 신경도 쓰이지 않구요..
그리고 본좌라는 것 역시 사람마다 마음속에 본좌가 있기 마련이죠 굳이 공론화 합리화 할 필요 없다고 봅니다
제 마음속 본좌는 임이최마택도 있지만 예전 개인리그 프로리그 가리지 않았던 강민선수도 있듯이 사람마다 다르죠~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솔직히
07/11/13 13:49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제 마음속의 본좌는 아직까지도 최연성입니다.
솔직히 현재진행형은 아니지만 말이죠.
07/11/13 14:12
수정 아이콘
제 마음속의 본좌는 이윤열과 최연성 둘뿐입니다..
오소리감투
07/11/13 14:18
수정 아이콘
내 마음속의 본좌, 흑흑 어느덧 게이머중단의 기로에 서있군요.. ㅠㅠ ;;
조금만 더 잘했으면 양대리그 우승을 한차례씩은 더했을텐데,,
higher templar
07/11/13 15:23
수정 아이콘
국민들은 세력이 큰 사람을 찍으려고 하는걸까요? 예전 3당 합당에서 이제 또 합당이네요.
국민여러분들... 너무 관대한것 아닙니까? 정치인들은 바른사람들이 해야하는건데 "정치하는 사람중에 착한 사람이 어딨어?" 하면서 그냥 다들 포기하신거죠?

정치를 이렇게 만든게 바로 우리들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가 정말 잘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말하면 찍을 사람이 어딨냐? 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잘 찾아보시면 있을지도 ^^
티에니
07/11/13 17:10
수정 아이콘
쎈돌九단이 장쉬九단을 꺾고 LG배 세계기왕전 4강에 안착했군요. 후야오위九단과의 4강 대국이 기대됩니다. 하지만 요즘 무엇보다 관심이 가는 건 한상훈初단의 세계대회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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